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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2012년부터 KDB 생명을 응원해온 BNK 썸 농구단 팬입니다.

작성일2020-12-27 조회4893

안녕하세요! 우선 현재 코로나로 인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여자농구를 위해 힘쓰시는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관계자분, 선수분들, 코칭스태프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으로 이 글을 시작합니다.

 

사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이 맞는 지 모르겠지만

너무 아쉽고 속상한 마음에 이 글을 써봅니다. 이 글을 어떤 분이 보실 지 모르겠지만 그냥 푸념하는 걸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뒤돌아보면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은 첫 단추부터 잘 못 끼웠던 것 같습니다.

재정적 어려움으로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2018-2019 시즌을 함께한 당시 OK 저축은행 정상일 감독과

10년 가까이 팀에 헌신하고, 모범선수상을 받았던 2017-2018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자신보다는 앞길이 걱정되는 어린 선수들을 위해 눈물을 흘렸던 한채진 선수를 내치고 (제 3자 입장이라 정확한 사정은 모르나 내친다는 표현이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해당 표현에 불편한 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감독 및 코칭 경험이 다소 부족한 유영주 감독, 최윤아, 양지희 코치 선임 및

선수단 사이에서 엄마 리더쉽을 보였지만 코트 위에서는 불확실했던 정선화 선수를 안고 갔던 그 시한폭탄과 같았던 출발이 지금의 결과를 초래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은 창단 첫해 및 단타스 선수의 효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이번 시즌의 부진은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물론 단타스 선수가 없고, 평균 신장이 낮은 팀이기 때문에 부진한 거는 이해는 합니다만, 하지만 그 과정에서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너무 아쉬운 것 같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경기 내에서 패턴에 집착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보이고 패턴이 통하지 않을 때는

개개인의 능력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아 너무 아쉽습니다. 개개인의 능력으로 해결이 되면 정말 좋겠지만 아시다시피 현재 구슬 선수 말고는 야투율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팀 성적도 자연스레 안좋게 되는 것이겠죠.

 

이 과정에서 안혜지 선수의 단점이 많이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안혜지 선수의 장점은 패스라고 생각하는데, 안혜지 선수가 공을 잡을 때 선수들의 움직임이 많이 없다보니 패스를 내줄 상황이 제한적이고 선수들의 움직임이 없다는 건 단순한 스크린 플레이로 외곽 슛을 노릴 수 밖에 없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코트 위에서 좋은 아투율을 보이는 선수는 구슬 선수 말고는 없습니다. 김진영 선수의 중장거리 야투율은 사실 이전 KB 시절부터 고쳐지지 않던 부분이고 노현지 선수는 이전부터 기복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라 꾸준한 야투성공율을 기대하긴 어렵죠. 결국 안혜지 선수는 본인이 진안 선수와 픽앤롤 플레이를 하는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지만 진안 선수는 가끔 우당탕탕 밀고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픽앤 팝 혹은 안혜지 선수가 직접 스크린을 받고 3점 슛을 시도하기엔 요즘 너무 슛감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안혜지 선수는 최근 외곽슛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이 부분이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런 상황에서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상황이 해결되기 보다는 악화되는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사실 17일 KB 전에서 보였던 모습이 오늘 만큼은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했었는데, 박지수 선수가 19분밖에 안 뛰었다는 기사를 보고,

그리고 3쿼터 4분여부터 KB 스타즈 후보 선수들이 하나둘 씩 코트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특히 제일 실망스러웠던 것은 작전타임에서 전술을 논하기 보다는 선수들을 질책하고 지난 17일 KB 전과 같이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축 선수들을 쉬지 않게하던 유영주 감독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작전타임 과정에서 선수들의 반발이 있던 모습도 실망스러웠고요.

 

물론 제가 팀내 사정을 모르고 비농구인으로서 주제넘게 얘기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전 KDB 생명의 22연패 시절보다 지금이 더 마음이 아프다는 겁니다. 사실 지난 하나원큐전 승리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11연패의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다보니 지금의 결과가 더욱 속상하게 느껴지고 우리 팀이 어떻게 나아지려나 걱정이 드는 것 같습니다.

 

남은 시즌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어떤 방향이든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에 주저리 주저리 글을 써봤습니다.

다시 한 번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도 농구단 운영에 힘쓰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좋은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주제넘게 이런 글을 남기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 BNK 썸 여자프로농구 선수단을 응원하는 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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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 말씀 충분히 공감됩니다.
하지만, 시즌은 길고 그 긴 시즌에서 가장 최악의 경기력이 어제경기에서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선수분들 그리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텝분들 고개숙이지 마시고 힘내십쇼!!
앞으로 나아질거라 믿습니다!!! bnk 화이팅!!
point5****  2020-12-28 20:12:17
BNK썸 여자프로농구단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창단 2년차에 보다 나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했는데 아직까지 팬들의 응원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대단히 죄송스럽습니다.
열성 팬들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코칭스탭 및 선수들 노력하고 있으나,
의견대로 여러 문제점들이 단번에 개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BNK썸 농구단  2020-12-28 15:02:31
기량이 어느정도 유지가 되는 선수가 있고, 갑자기 하락해서 슬럼프 타는 선수가 있고, 매번 꾸준히 못하는 선수가 있는데.. 그걸 다루는게 감독의 역량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감독이 답이 없죠 .. 대체 머가 엄마리더십이라는건지? 이건 뭐 신기성, 이환우 보다 더 못된거 같아보여서 나 참..
고참급 선수 대우해주면서 요구를 해야지 중계카메라 돌고 있는데 참.. 키야..
가이아  2020-12-28 00:13:17
이분 상줘라. 이런팬 또 없다.
작탐때마다 뭐하지마. 이렇게 하면 되냐? 그렇게 하지마라고!! 이렇게 하라고!! 빼액~ 빼액~
자.. 자.. 너.. 아니.. 음.. 너(삿대질).. 여기서 이렇게 아니다. 너.. 이렇게하면 이렇게하고 음.. 너는 여기로 와주고
음.. 아니아니 자.. 너!! 아니다 누구지(이름생각안남).. 너(삿대질) 여기로 들어가고 안되면 저기로주고.. 자.. 여기서.. 너..여기로 움직여주고..
자!자! 블라블라해. 아니면 너 이렇게 저렇게 하고. 너는 이렇게하다가 안되면 음.. 너 이렇게 해주고.. ㅋㅋㅋㅋㅋㅋㅋ
뭐가 작탐때마다 이렇게 복잡해?
뭐라할줄만 알지.
do****  2020-12-27 22:52:15
진안선수 안혜지 선수 슛감 안좋을때 다른 벤치 선수들
뛰게 해 주면 좋은데 너무 둘에 의지해 버리는 것도 문제
인것 같아요
spinster****  2020-12-27 22:48:34